30개월된 아가가 한글을 읽을 줄 안다는 글을 엊그제 썼었어요..



그날 이후로 아가에게 계속해서 한글을 보여줘도 이전과 다른건 없더군요.

알고있는건 얘기하고 모르는건 말못하고 ^^;;


그래도 발음 하나는 똑소리 나게 좋더군요..

어제 옆옆집에 있는 40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옆집맘과 잠시 만나 얘기를 했어요..


"아이 한글은 떼었어?"

40개월 딸래미 한글떼기가 되었느냐에 대한 질문에,,






"아직......... 한글을 알아서 쓴다기 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아..."

옆집맘의 대답에 순간 맘속으로 내가 아직 성급했구나, 40개월 아가도 아직 한글을 잘 모르는데, 내아이가 순간 한 행동이 영특해 보여서 잠시 내 아이가 천재라고 생각했구나,,,,라는 생각이 번뜩 지나가더군요...


그래서 다시 물어봤습니다.

"무슨 말이야? 한글을 쓰면 쓰는거지, 그림을 그린다는 얘기가 무슨말이야?"







옆집맘 왈,,


아이에게 한글을 직접 가르칠 자신이 없어서, (힘들기도 하고)

한글 학습지를 시켰다고 하더군요.......

한글 교재를 시키니 아이가 플래쉬카드 등을 가지고 한글을 잘 익히나 싶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글을 쓰는 것 같지는 않고,

그냥 그림을 그린다는 거죠..


통상 우리 어른들이 알고 있는 상식은,

자음, 모음으로 한글을 배우다 보니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것처럼 글을 쓰는게 영 어색하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그게 맞나 싶기도 하고,,, 걱정이랍니다......



요즈음 한글떼기를 학습지나 교재를 통해서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의 단점들이 우리가 어렸을 때 배웠던 자음, 모음 방식이 아니라 단어, 문장을 통으로 외우는 방식으로 한글을 가르치기 때문에 아이가 그림을 그리듯이 한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학습지를 통해서 한글떼기를 시도해도 어려운 점은 마찬가지구나 생각이 들었네요... 차라리 엄마표로 한글을 가르치는게 훨 나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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